짧은 추석 연휴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가 5일부터 24일까지 20일 동안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 국회는 첫날 법제사법, 정무, 외교통상통일위 등 8개 상임위별로 국감에 착수해 오는 24일까지 20일간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벌인다.

이번 국감에서는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살리기 사업, 재정 건전성, 노동현안, 용산참사 수습책,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위헌 여부 등이 여야 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노동현안으로는 비정규직 보호,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에 대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최근 정부의 중도실용 및 친서민 행보에 대한 진정성을 놓고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 국감 결과를 10월 재보선의 동력으로 활용하고 뒤이은 연말 예산안 처리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국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등 야당의 거센 공세를 정책으로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의‘3대과제’로 정책국감과 함께 민생을 살피는 ‘서민국감’, 정부정책의 오류나 부족한 면을 채우는 ‘대안국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소속 의원들이 파악한 민심을 분석해 최대한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부자감세·서민증세’, 실업문제 등 서민경제에 초점을 맞춰 ‘친서민정책’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친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정 총리에 대한 각종 의혹도 끝까지 추궁하기로 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선 자유선진당과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 “10월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인사청문회에서 보여드린 적극적인 모습으로 정부 정책의 문제를 파헤쳐 국민 여러분 앞에 명쾌하게 내놓겠다”며 “민주노동당은 4대강 살리기와 MB정부의 ‘양극화’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감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남동건 기자

남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