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개장된 영일만항 일대가 낚시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당국의 관리 소홀로 낚시꾼들의 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영일만항 일대는 감성돔, 뱅어돔 등을 잡기 위한 낚시꾼들이 주 중에는 100여명과 주말에는 200~300여명이 찾아들어 이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항만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또 낚시꾼들은 안전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채 역무선 부두 가장자리 등에서 낚시을 즐기고 사고 위험성이 뒷따르고 있으나 포항 항만청은 손을 놓고 있다.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면서 버린 캔 비닐 음식물 찌꺼기 등 각종 쓰레기와 함께 깨진 빈병 조각들이 부두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날이면 부두 내 방치된 쓰레기가 날리면서 역무선 부두 바로 옆 컨테이너 부두에 설치해 둔 울타리에 줄줄이 달라붙어 부두 미관마저 해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용한리 지역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부두 주변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으나 낚시꾼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항만일대는 각종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으며” “역무선 부두를 작업장으로 사용하는 조선업체와 항만청의 무관심이 항만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포항항만청 관리자에 따르면 “영일만항 일대 낚시꾼들에 대한 통제가 미흡했다”며 “부두 내 낚시금지 조치와 함께 관계기관과 협의해 차량 진입 통제와 쓰레기 수거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