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들의 개선세와 더불어 소비심리도 7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지난 14~21일 전국 56개 도시 2천17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CSI)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월중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117을 기록했다.

CSI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 C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하회하면 그 반대다. CSI가 117을 기록한 것은 1996년 2분기와 2002년 1분기 두 차례뿐이다.

현재와 미래의 가계저축 CSI는 2포인트와 1포인트씩 상승했고, 가계부채 관련 CSI는 1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ㆍ상가, 토지ㆍ임야, 주식 등 자산가치를 전망하는 CSI는 1~3포인트씩 떨어졌으며,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06으로 2002년 2분기(107) 이후 가장 높았다. 생활형편과 소비지출을 전망하는 CSI는 2포인트씩 오른 111과 113을 기록했다.

이는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단순 생계를 위한 지출뿐만아니라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여가문화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여유가 생긴 것으로 해석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2분기와 비슷하게 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수출.내수 부문의 지속적인 개선 추세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CNB국회방송 신경운 기자

신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