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배후 수송망 역할을 담당할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설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들어 기획재정부에서 영일만항 인입철도 건설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영일만항의 인입철도는 사업 추진 여부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성 분석에서 BC 0.8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과 경쟁하고 있는 울산 신항만 인입철도의 BC는 0.91를 기록했다.

1차 중간보고회 0.81, 2차 중간보고회 0.82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인입철도 사업 전망은 밝은 것으로 들어났다.

통상적으로 BC가 0.9 이상이면 AHP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그 이하면 반대로 나타나 현재로써는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설에 난항이 우려된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지난 8월 개항한 영일만항의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 포항시 북구 이인리 포항신역~영일만항을 연결하는 11.3㎞ 구간으로 28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자되는 국책사업이다.

포항시는 당초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기획재정부의 BC 평가가 낮아 인입철도 개설의 불투명 또는 2014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물동량 유치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적어 인입철도 개설이 시급하지 않다는 정부 측의 입장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빨리 완공돼야 물류 수송이 원활하며 배후 물동량 유치도 증가한다”며 “BC는 낮아도 AHP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