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빈내항 복원사업과 함께 추진돼온 동빈부두정비사업과 관련, 포항시가 죽도시장 앞 불법 부교를 설치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공공기관의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공의 편의가 목적이었지만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때문으로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공유수면 점용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남구 송도동 공영주차장~동빈내항~죽도시장에 부교를 설치한 포항시 공무원 47살 S씨와 법인체로서의 포항시청을 `공유수면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포항시는 이전 불법 부교 설치물을 모두 철거했으며, 포항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지난 10월쯤 정식 `공유수면 점용 사용 허가` 승인을 받아 최근 부교를 재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행법 상 공유수면 점용 사용 허가는 최장 6개월까지 진행되며, 포항항만청 또 `향후 사용 연장을 신청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차례에 걸친 부교 설치와 철거 비용으로 포항시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서 예산을 중복해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됐다.

한편 동빈부두 정비사업은 새로운 문화거리와 쾌적한 시민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수협이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하면서부터 본격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동빈큰다리 옆에는 안개속에서 물소리를 체험하는 운무마당과 죽도시장~동빈큰다리 구간에는 포토존, 포항수협 앞 일대에는 돌다리 마당이 각각 설치된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