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시 부양가족에 대한 소득공제는 소득이 높은 배우자가 받아야 절세효과가 커진다.

국세청은 10일 맞벌이 부부와 무주택 근로자의 주택대출금 소득공제 요령을 담은 "연말정산 절세 노하우"를 소개했다.

남편 연봉이 4천만 원, 아내가 3천만 원이고 자녀가 2명이라면, 소득이 더 높은 남편이 자녀 공제를 받아야 아내가 받는 경우보다 62만 원을 절세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는 서로에 대한 공제를 받을 수 없으나, 의료비는 총급여의 3%를 초과해야 공제되기 때문에 의료비 지출이 적다면 소득이 적은 쪽이 신청하는 게 좋다.
또, 다자녀 추가공제(2명 50만원, 3명 150만원)는 기본공제 받는 자녀수로만 계산하므로, 두 명인 자녀를 부부가 각각 기본공제 받은 경우에는 다자녀 추가공제 불가능하므로 자녀 양육비 추가공제와 다자녀 추가공제는 한 쪽으로 몰아서 받는 게 유리하다.

더불어 교육비, 의료비, 신용카드 등 특별공제 역시 부부 중 한 명만 공제받을 수 있고 가족카드를 사용한다면 결제자가 아닌 사용자(명의자) 기준으로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올해 전세금이나 월세 보증금을 대출받은 무주택 근로자는, 연말정산 때 원금과 이자 상환금의 40%를 300만 원까지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근로자를 비롯해 세대 구성원 모두 12월31일 현재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2008년 이후부터 주택임차자금을 대출받기 전에 세대주가 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고 있어야 한다. 또 임대차계약서상 입주일과 주민등록등본상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전후 3개월 이내에 차입한 자금이어야 하며 차입금이 금융기관에서 임대인의 계좌로 직접 입금돼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금자리 주택의 생애 최초주택 청약에 당첨된 근로자는 상환기간이 15년 이상이면 연 1천만 원, 30년 이상이면 1천 5백만 원 한도로 이자 상환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CNB국회방송 박준형 기자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