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고분에서 발굴된 황금 보검이 최근에 복원작업으로 신라 귀족 것으로 추정돼 학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여년전 경주 고분에서 중앙아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보검이 출토돼 보물로 지정된 상태로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됐으나 최근 복원작업으로 보검 속에 숨겨진 철검의 존재가 확인됐고 보검의 주인도 신라귀족으로 추정됐다.

지난 1973년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발굴된 보물 635호, 황금 보검은 6세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보검은 화려한 문양과 보석으로 치장돼 중앙아시아에서 온 것으로 당초 추정됐다.

내부 구조를 알 수 없었던 칼집 속에서 최근 쇠로 만든 단검이 발견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함께 출토됐던 말 안장에서도 화려한 용 문양이 발견돼 삼국시대 세공 기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피장자를 외래인으로 추정하는 학설도 있었지만 매장 방법과 부장품 분석 결과, 최상류층의 신라 귀족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영훈 경주박물관장은 ‘국립 경주박물관은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특별 전시회를 오는 4월 4일까지 개최한다’고 말했다.

발굴된지 37년만에 황금 보검의 비밀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