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과학고 입시는 과학고 정원의 31.3%가 경시대회 점수 등이 배제된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선발된다.

교과부는 2일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과학고 입시 개선 방안에 따라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과학적 창의성과 잠재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및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구성된 과학고 입학전형 매뉴얼을 발표했다.

교과부가 전형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한 ‘과학고 입학전형 매뉴얼’에 따르면 사교육에 의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와 각종 인증시험 및 자격증 등은 모두 배제된다. 또 교과지식을 묻는 필기고사와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도 모두 금지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입학사정관의 활동으로, 과학창의성 전형은 과학캠프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올해 전국 평균 31.3%를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나머지는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뽑고 2012학년도부터는 정원의 50% 이상을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교장추천, 입학사정관의 면접대상자 선정, 면접 및 내신성적 등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정원의 20%는 사회적배려 대상자로 뽑는다.

과학창의성 전형은 교장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의 과학캠프를 실시, 창의성과 과제수행 능력 등을 측정하고 내신성적을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과학캠프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평가도구는 다양하게 선택, 결합, 응용돼 사교육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새로운 방식의 입시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교장, 교사,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입학전형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중학교 추천인원 및 자격 결정, 면접 대상자 및 과학캠프 참여자 결정, 내신성적 비중 결정 등 입시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교과부는 과학캠프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도록 다양한 평가 내용과 방법을 담은 매트릭스를 제시해 학교마다 다르게, 같은 학교도 매년 다른 방식으로 선택, 결합, 응용하도록 하는 한편 입시가 끝나고 나서 평가 문항을 공개하기로 했다.


CNB국회방송 김소영 기자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