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3일 MBC노조원들의 봉쇄로 집무실에 출근을 저지당해 MBC본관 주차장에 마련된 천막 집무실서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도착, 사옥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본사 현관 앞에서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던 노조원 50여 명에 막혀 이틀째 진입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현관 앞에서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을 지키는 일을 하게 해달라. 사원들의 걱정을 받아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대화를 마친 김 사장은 본사 진입이 실패하자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황희만 보도본부장 등 MBC 이사진과 함께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외부 집무실로 이동해 임원회의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천막 집무실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사측에서 설치한 것으로, 약 40㎡(12평) 크기이며 내부에는 전화기, 책상과 의자, 난방 기구 등이 갖춰져 있다.

현재, MBC는 기자들의 취재가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CNB국회방송 김성진 기자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