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조건부 재건축 허용` 판정을 받아 재건축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최근 은마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기술용역을 종합평가점수 50.38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구조안정성과 건축마감 및 노후도, 주거 환경 등 4개 분야의 점수를 합해 30점 이하는 조건없는 재건축, 30점 이상 56점 미만은 조건부 재건축, 56점 이상은 유지ㆍ보수로 나눠진다.

1979년 말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총 4424세대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세 차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밀안전진단 종합판정 결과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준공된지 30년이 지나 구조체 및 설비배관 노후.열화가 발생한데다 주차지설 부족으로 소방활동이 불편하다. 또 구조체 내력 부족으로 지진하중이 취약해 보수.보강보다는 전면적인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12월 한국시설안전연구원에 의뢰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기술용역" 결과를 지난주 제출받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미세한 점수차로 "조건부 재건축 허용"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오는 5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안전진단 결과를 검증한 뒤 은마아파트 재건축 허용 여부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은마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이 결정되면 강남구는 올해 하반기에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에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등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NB국회방송 윤성중 기자

윤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