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 밀폐형원료처리설비로 모든 제철원료를 보관하면서 비산 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김정호부장에 따르면 당진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를 실현되었다고 밝히고, 세계 최초로 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원료하역부터 제품생산까지 전공정에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또 원자재 유실방지는 물론 비산 먼지 등 환경문제도 해결해 제철소는 공해유발업체라는 기존 인식을 한꺼번에 불식시켰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운반선이 부두에 들어오면 T자형으로 생긴 연속식하역기를 이용해 원료를 퍼 올리고 이를 밀폐형 컨베이어벨트에 올려 이송한다.

이송된 원료들은 지름 120m, 높이 60m의 실내야구장만한 원형저장고와 길이 635m, 높이 50m, 폭 98m의 직선모양 선형원료저장시설에 보관된다.

3기의 원형저장고와 4기의 선형저장고에는 철광석 190만t과 석탄 80만t, 부원료 25만t 등 약 45일분의 제철원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나라별 종류별로 구분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명석 현대제철 전무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지만 원자재 유실방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