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실종된 뒤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던 여중생이 11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유리 양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사건수사본부는 6일 밤 9시 25분께 집에서 불과 １００여 미터 떨어진 이웃집 물탱크 안에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당시 이양이 입고 있었던 바지와 운동화도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이 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홍모(38) 씨와의 통화를 끝으로 실종됐다.

경찰은 당시 이 양 집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있어 납치 사건 가능성을 두고 수사해왔으며, 이양의 집 세면장과 다락방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성폭행 전과가 있는 김모(3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했으나 지난 3일 새벽 수색도중 폐가에서 발견한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놓치는 실수를 했다.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모(33)씨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현장감식등을 통해 이양의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부산취재본부 정순상 기자

정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