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림청의 제동으로 표류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8월 (주)광남이 신청한 남구 구룡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림청과의 협의과정에서 서류보완조치를 받아 7개월째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의 제동 사유는 일반산단이 들어 설 병포리, 하정리 일대는 보전산지가 50%가 넘는데다 사업지구 내에 이미 석산개발행위까지 허가된 상태여서 협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토석채취 개발행위 허가가 취소되는 조건이 선행돼야만 재협의를 할 수 있다고 포항시에 알려 왔다.

포항시는 지난 23일 관련 보완서류를 산림청에 제출하고 석산개발업체인 (주)대곡산업의 허가취소에 따른 사업시행자와의 보상협의 등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석산개발행위 허가취소 여부를 놓고 산림청과 포항시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어 협의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산단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행사인 (주)광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곳에 입주 신청을 모 철강 관계자는 “단지조성이 자꾸 늦어지면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며 시행사를 독촉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는 28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업비 1370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구룡포일반산단은 총 면적 126만5000㎡에 1차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산업용지시설과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며 사업기간은 2009년 착공돼 내년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동부취재본부 김영식 기자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