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시대를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 5월27일 이 같은 내용으로 하는 제 3자제안을 공고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오는 10~11월쯤 공사에 착공해 2012년 7월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공업용수가 첫 선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이 민간제안사업으로 시작된 포항시 하수처리수재이용 사업은 사업비만 1천30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큰 대형사업이다.
하루 10만 t규모의 하수 재생수를 생산해 포스코와 철강공단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루 10만t의 공업용수는 포스코와 포항1공단을 제외한 포항시 전역에 공급하는 생활과 공업용수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시는 하수재생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새로운 공단 조성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포항시는 전망하고 있다.
포항시가 오는 2020년까지 필요한 추가용수량 하루 22만t 가운데 10만t을 해결하는 것이어서 사업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하게 되면 판매수익의 일부가 포항시로 들어오기 때문에 시 재정증대 효과까지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