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일의 높이 6.25m의 돌탑쉼터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6.25를 상기하는 우리민족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노래가사다.

해마다 6.25를 상기하는 전국유일의 6.25m 높이의 ‘치안탑(治安塔) 쉼터가 지나는 길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어 화제다.

상주경찰서 화북파출소(소장: 유영섭 경위)전정에 조성된 주민쉼터에 자리한 2기(基)의 치안탑이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이다. 전국유일의 높이 6.25m의 돌탑인 ‘치안탑’

상주시 화북면 주민들의 불침번으로 주민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화북파출소의 치안탑은 지난 6.25전쟁당시 밤이면 공비들에게 자주 야습을 당한 이후 이들의 만행을 막고자 이곳 주민들과 화북파출소 직원들이 손수 피와 땀으로 쌓은 돌담방호벽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가면서 돌탑 방호벽이 점점 허물어져 가는 바람에 돌담의 돌로 화북파출소(당시 파출소장; 김정무 경위)직원들이 주민과 함께 정성스럽게 쌓은 2기(基)의 돌탑을 쌓아 주민쉼터를 마련했다.

지금은 이곳을 지나가는 길손들의 바쁜 여정을 잠시 머물게 하고 있다. 특히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민족의 참상 6.25를 상기하는 돌탑(石塔)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치안탑 옆에는 시인 김인숙의 “그대 차디찬 제 손 잡아주세요 밤새 언 땅을 헤매다가 돌아 왔습니다.”……푸르런 옥(玉)같은 하늘 굽어보며 님만 생각하는 탑(塔)이 되겠어요! 용유골짜기 저문 숲에 나부끼는 소리없는 숨결처럼“ 님의 손길‘이란 제목의 글을 돌탑에다 세긴 시비(詩碑)가 머물다가는 길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25의 참상을 상기하는 치안탑(治安塔)의 비문(碑文)에는 “지난 1949년 5월10일 밤12시경 공비의 야습으로 파출소청사 4동이 모두 불타버리자 불안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약 4개월에 걸친 대역사로 주민들의 치안을 위한 돌담방호벽을 구축해 화북면 치안확립에 크게 기여했으나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이 돌담방호벽은 허물어졌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화북면민들의 정성과 애환이 담긴 돌담방호벽의 자취가 점점 사라짐을 안타타까이 여겨 지난 2001년 9월 당시 김성배 상주경찰서장이 제안하고 김정무 화북파출소장(당시 경사)이 계획, 주민 김석준, 황길연씨가 맡아 돌탑을 축조했다. 특히 주민들의 정성으로 6.25의 뼈아픈 상처가 담긴 뜻으로 6.25m 높이늬 치안탑 2기가 탄생 됐다.

지금은 이 고장 역사에 있어서는 안 될 그 참혹했던 현장을 상기하며 누구나 편안히 머묵다 가는 쉼터로 개방하고 있다. 그리고 치안탑비문 뒷면에는 “올 곧은 시대 파수꾼, 세세연년(世世年年)영원하리- 2001년 10월”이라 기록돼있다.

윤미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