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한 야산에서 1천500만 년 전 상어 이빨 화석이 발견돼 학계에 관심이 되고 있다

이 화석은 한반도 주변 바다에 서식했던 원시상어의 진화계통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대구시교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시내 중등과학교사 160명의 현장 체험단은 지난 23일, 과학교사 수업방법개선연수를 목적으로 포항 일대의 화석 산지 답사와 항제철소를 견학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산지인 포항 영일만항 부근 야산 절개지에 노출된 지층 단면 등에서 현장 체험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27살 죽천중학교에 근무하는 정동환 교사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어이빨 화석을 발굴했다.

이 화석의 크기는 경사높이 41mm, 폭 24mm, 두께 5mm이며 에나멜질의 치관과 상아질의 치근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표면 광택이 뛰어나 현생 상어이빨과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빨의 외곽을 따라 발달하는 톱니구조는 보이지 않고 이빨의 경사가 후방을 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가 다소 작고 모양이 다른 상어이빨 몇 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윤철수 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는 “이 상어이빨 화석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하며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의 연대가 신생대 마이오세 중기에 해당하므로 지금으로부터 1천500만 년 전의 것에 해당한다”며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상어이빨화석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보아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서식했던 원시 상어의 진화 계통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