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위반 논란으로 1년여간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포스코 신제강공장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사업비 1조 4000억원이 투자되어 가동을 중단하면서 경제적인 손실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의견차를 보였던 행정조정실무협의회는 앞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실무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국방부와 포스코측도 윈-윈모델을 찾기 위한 대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보일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조정위원회는 지난 28일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논란과 관련하여, 첫 실무협의회를 갖고 이 문제가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리실과 국방부 등 정부 부처 차관과 이삼걸 경북도 행정부지사, 윤정용 포항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는 또 앞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윤정용 포항시 부시장은 “ 협의회에서 결론 난 것은 없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며“신제강공장문제의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오는 8월5일 2차 실무협의를 시작해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포스코측도 이 문제를 조기 매듭짓기 위한 윈-윈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협의회 논의과정에서 상호 납득할만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 6항공전단이 사용하는 포항비행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포스코의 공장 건설 과정에서 불거진 고도제한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포스코는 이전 비용 일부를 대는 방안을 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비행장 이전문제 등이 구체화 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문제가 더 시급한 만큼 비행장이전문제가 거론된다면 이보다 앞서 공사부터 재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 포항비행장을 이전하려면 1천억원 안팎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행장 이전과 이전비용 부담 등의 문제는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안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행정조정실무협의회 대상안건으로 결론이 난데다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