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역특성에 맞는 저출산 극복 토론회서 제시
저출산 문제, 이제는 담론을 넘어서서 문제극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때!”

포항시는 지난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저출산 문제 해법과 현실화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저출산 문제해법과 현실화 방안 토론회는 포항시(시장 박승호)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한재숙)이 주관하였으며,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전광희 한국인구학회장는 “저출산의 원인, 파급효과, 그리고 바람직한 인구정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90년대 후반부터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구감소가 현재 속도대로 진행될 경우, 2015년경에는 한해 출생아 수가 40만명을 밑돌고, 2050년경에는 20만명에 진입, 인구피라미드의 역전이 급속 진행된다고 그 심각성을 밝혔다.
그리고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인 문화관습적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을 총체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그리고 저출산의 심화로 미래 세대의 인력육성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잠재성장률의 둔화와 고령자의 사회적 부양한계, 연금재원 고갈의 우려 등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정부는 물론 기업, 사회, 시민단체 등 모두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기권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은 “포항시의 저출산대책 추진현황”을 발표하며, 지난 1월에 있었던 전담부서 설치, 출산장려를 위한 정책 및 서비스 안내, 임산부전용 주차구역 설치, 출산장려 123 운동 등 포항시의 추진시책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 사례를 소개했으며, 내년도 출산가정 지원확대 및 “유아 동반외출이 편안한 도시환경 조성” 계획도 강구 중에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2부 토론회에서 김현지 발표자는 포항과 유사한 환경의 부산 명지녹산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제시하며, 취학 전 자녀가 있는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나영(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자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당연시 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 ‘일과 가정의 조화’만에 출산을 유도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일부 선진국과 같이 부부공동육아를 지원하는 사회적 프로그램의 도입과 다양한 서비스와 국가 지원을 받으며 자신의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권은주 여성신문사경북지사장은 남성근로자 중심 산업단지 형태의 포항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보는 시각을 ‘여성중심’에서 ‘부부공동’으로의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출산국가로 2009년 1.15명이며, 경북도는 1.27명, 포항은 1.21명이다.

저출산에 대한 관심이 국가적 이슈에서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토론회가 담론에 그치지 말고,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채택되어 실행되기까지는 시의회와 기업, 공공기관, 시민사회의 관심과 노력, 배려가 전제되어야 할 과제이며, 향후 지역사회의 발걸음이 주목된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