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일요일이지만 아침 이른 시간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의 중부동경로당에서는 부광중학교(교장 최성용)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대청소를 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

이번 「학부모와 함께하는 경로당 청소」에는 그동안 매월 봉사활동을 해왔던 부광중 효행봉사단(지도교사 송영희, 강율)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26명이 참여하여 창문청소, 냉장고 내부 청소, 먼지와 거미줄 제거, 마당과 계단 등 흙먼지 털어 내기 등 평소 노인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경로당 구석구석의 묵은 때를 말끔히 벗겨냈다.

부광중학부모회 자원봉사자(차경옥)는 '아이들과 함께 냉장고 속의 찌든 때와 창문 틈에 쌓인 먼지를 말끔히 제거하고 나니 어르신들의 기분전환은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뜻을 같이하는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이런 행사를 계속 이어 나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부동경로당 노인회장(정우종. 72세)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먼지를 제대로 털어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경로당 구석구석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내 집 살림하듯 깨끗하게 치워주고 친부모처럼 정성껏 섬겨주니 더 없이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학부모회의 자원봉사를 주도한 부광중학부모회장(홍옥성)은 "어르신들께서 음식이나 물건을 갖다 드리는 것보다 주민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대청소를 더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서 새삼 마음을 담은 이웃사랑 나눔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비록 작은 일이지만 경로당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봉사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취재본부 김광수 기자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