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이 현실적 여건을 고려, 지구규모 축소 및 유치업종 확대 등 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은 2008년 당초 지정되었던 수성의료지구 1.79㎢(54만평)중 고모단지 0.33㎢(10만평)와 이천단지 0.21㎢(6.2만평), 그리고 대흥단지 1.25㎢(37.8만평)중 자연천으로 경계가 구분되고 기 상가가 형성된 매호천 북편 상가지역 0.038㎢(1.1만평)을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척(달구벌대로변 일부 진출입로 부지는 미제척)하여 대규모 부지조성에 따른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흥단지 1.21㎢(36.7만평)에 6,537억원을 투자하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하였다.


변경된 수성의료지구 개발계획안은 빠르면 연내 또는 2011년초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DGFEZ는 2011년말까지 지경부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2012년 토지보상과 단지조성공사를 착수하여 2015년 단지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18년까지는 의료, 교육, 문화산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유치앵커시설로는 이미 입주가 예정된 대구한의대 양한방협진센터 외에 외국병원 및 종합검진 휴양센터를 포함한 메디컬 빌딩, 글로벌 에듀케이션 빌딩, 게임소프트웨어 빌딩, R&D 빌딩 등 4개 분야의 IT기반 지식산업형 “Knowledge World” 등 다양한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성 제고를 위해 공공시설 용지를 줄이고 유상공급 비율을 높이도록 토지이용계획도 최대한 변경할 계획이다.


DGFEZ가 이렇게 사업을 변경한 것은 최근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와 LH공사 등 공기업의 경영부실 등이 이슈로 떠오르며 정부가 공공기관 기채발행 억제방침을 견지함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 역시 재원확보가 더 어려워진 점, 정부의 의료특별법 제정이 계속 답보상태에 있어 현실적으로 외국의료기관 유치가 당분간 사실상 불가능한 점, 대구도시공사에 출자전환을 통해 사업비 확보를 지원하는 대구시의 열악한 재정상태, 조기보상 불가시 지구제척을 요구하는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수성의료지구 개발사업이 2018년 완료되면 인근의 신서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와 더불어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은 물론 대구경북 경제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황경호 기자

황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