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범용 CCTV에 범행이나 도주장면 등이 찍혀 끝내 덜미잡히는 강력 범죄자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인천경찰청과 일선 자치단체에 확인하니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내에 설치한 방범용 CCTV는 계양구 380대, 남동구 308대, 연수구 263대, 부평구 250대, 남구 241대, 중구 161대 등 모두 2천66대다.

설치장소는 온갖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주택가(1천252대)와 학교 주변(530대), 공원 및 놀이터(284대)다.
이러면서 경찰이 방범용 CCTV를 활용해 붙잡는 각종 범죄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건에 그쳤던 경찰의 범인검거 횟수는 2008년 11건, 2009년엔 112건으로 껑충 뛰었다.

또 경찰은 지난해에도 절도 79건, 수배자 22건, 강도와 살인 2건 등 방범용 CCTV로 강력범죄 116건을 해결했다.


이처럼 방범용 CCTV가 범죄해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면서 올해 일선 자치단체들도 563억8천만원을 들여 553대를 추가·설치키로 했다.

가장 많이 설치하는 곳은 남구로 132대(12억)를 달고 계양구 105대(7억9천만원), 부평구 85대(6억8천만원), 남동구 64대(10억), 연수구 50대(4억4천만원), 서구 40대(6억4천만원) 순이다. 여기에 동구도 2억9천만원을 들여 25대를 달고 중구(3억원)와 옹진군(9천만원)도 각각 18대, 9대를 주택가와 놀이터, 공원 등에 더 설치할 예정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방범용 CCTV 덕에 지역내 범죄발생 횟수가 점점 줄고 있다"며 "청소년 범죄를 막고자 학교주변에 가급적 많이 설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CCTV가 없던 2006년 이전과 견줘 몇년새 범인검거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범죄해결의 열쇠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취재본부 박근욱 기자 /skyunder741@hanmail.net

박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