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화사한 실내가 마치 소아과 병원을 연상시키는 공간. ‘여기가 어린이 병원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화사한 공간에서는 어두운 그늘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이 존중 받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정서적으로도 많은 안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기해바라기아동센터(이하 경기센터/소장 육기환) 차승희 부소장은 해바라기아동센터의 ‘공간’도 치료로 이용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08년 12월 26일 개소한 경기센터는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분당 차병원에서 위탁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고, 성폭력을 당한 아동들에 대한 무료지원을 펼치고 있는 경기센터는 지난해 말 시설을 바꾸고 좀 더 체계적인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소장, 부소장, 임상심리사, 심리치료사와 상담원 및 간호사 등 총 8명이 근무하는 경기센터는 피해아동의 구조부터 상담, 치료, 법률지원까지 곧바로 연계해 심리적, 신체적 후유증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넓은 경기도 지역을 서로 잘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경기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388건으로 이중 여아가 328명, 남아가 60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에게는 의료지원, 심리지원, 법률지원, 사회적 지원 등 총 2,904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차 부소장은 “경기도 지역이 넓다보니 성남의 센터까지 바로 오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경우 가까운 협력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연계에 더욱 힘을 쓸 계획” 이라고 밝혔으며, 센터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피해 아동이 진료실에서 별다른 진술이나 소명 없이도 곧바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동행해 치료를 받게 하고, 상담을 받는 부보들도 최대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편안한 공간에서 상담이 이루어진다.

한편, 차 부소장은 “피해가 일어나는 곳은 의외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소가 많다”며 “성폭력 예방은 각자의 자리에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고, 또 “아동성폭력을 전담하는 해바라기센터는 선진시설로 볼 수 있으며, 아직도 센터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홍보가 더욱 더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경기지역의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들에 대한 지원이 빠르고 좀더 편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는 경기 센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충남취재본부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