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돈을 받고 자동차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조작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L모(42·무직)씨와 주행거리가 조작된 중고차를 판매한 매매상사 직원 K모(41)씨 등 일당 12명을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009년 3월1일부터 지난해 11월3일까지 중고차 매매상사 직원들을 상대로 자동차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적게 조작해 총 6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L씨는 자동차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조작하기 위한 장비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1대당 7∼11만원씩 받고 이와 같은 짓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동차 매매상사 직원들도 L씨에게 의뢰해 주행거리가 조작된 자동차 600여대를 정상적인 자동차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주행거리 조작 장비와 노트북, 현금 5000여만원을 압수했으며, L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매매상사 직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