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관위가 지난 2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박사모 창립 7주년 행사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경고, 선관위가 박사모를 향해 공개 경고했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박사모 회장 정광용 박사모 회장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7일 밝혔으며 선관위는 또 선거 운동성 발언을 한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에게는 공명선거 협조 요청을 했다.

선관위가 이처럼 선거법 잣대를 적용한 사건은 지난 2일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박사모 창립 7주년 행사 때문이며, 당시 행사장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홍사덕 국회의원과 이규택 미래연합 대표를 비롯해 강창희, 김학원 전 최고위원과 박성효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회사 등을 통해 “박사모가 201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라며 구호 제창을 한 뒤 만세 삼창을 유도했고 선관위는 이같은 정 회장의 행동을 공직 선거법상 사전 선거 운동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축사 등을 통해 박 전 대표를 지지호소한 선거 운동성 발언을 한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고, 참고로 현행 공직선거법 제254조에는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행사를 개최해 향후 개최될 선거와 관련해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지지호소하는 발언은 사전 선거 운동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박사모 회장 등은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지지호소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사전 선거 운동에 해당돼 선거법을 위반한 것”며 “앞으로 선관위 특별기동조사팀은 각종 선거 범죄 및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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