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30일 구미에서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투쟁한 노동자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한국 노동자들은 주40시간 노동제가 도입되었다고 하나 OECD 가입국 중 최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으며 연간 2000시간을 넘게 일을 하고있다면서 노동자들이 이렇게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는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라고 한다.

이명박정권 들어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1219%에 달하는 반면 노동자들의 임금은 1.4%만 올랐고 법정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된 현실에서 생계를 보장하려면 최저임금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으로 올려야 한다고 노총은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98년 이후 만성적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정규직 일자리는 사라지고 비정규직만 확대일로에 있는데 그런데도 정부는 <직업안정법>을 고쳐 모든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려 한다고 말하고 상시업무는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초기부터 ‘비지니스 프랜들리’를 내세운 대통령은 전임자 임금지급금지와 복수노조교섭창구 단일화를 법으로 강제하면서 노동3권을 보장한 헌법의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감과 친 재벌정책으로 노사자율은 파기되었고, 사업장마다 소모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으며 파업 315일이 넘은 구미 KEC가 대표적이라고 말하고 헌법과 노사자율의 원칙에 따라 노조법은 전면 재개정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메이데이는 세계노동자들의 축제를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참혹하고 고통스럽다고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이명박정권의 실정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이땅에 노동자와 서민과 함께 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진우 기자

양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