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사회의 동해 표기와 관련해 유엔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과 관련 대학생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독도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땅이고 동해는 우리의 영해”라며 “이에 대해 앞장서서 주장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포기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독도 수호를 위해 여러 시민단체와 국민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에 반발했다”며 “반면 정부는 일본 교과서 문제를 비롯해 독도 관련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해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심지어 공식적으로 국제기구에 동해와 일본해 병행 표기를 주장하고 있다”며 “우리의 바다를 당당히 우리의 것이라고도 주장하지 못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규탄했다.

한편 정부는 동해 단독 표기가 아닌 동해·일본해 병기 방안을 낸 것은 현실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근기자

이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