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민주당, 12일 조치원역에서 결의대회 개최
민주당 충청권 3개 시ㆍ도당(위원장 박범계 대전, 양승조 충남, 오제세 충북)은 9일 11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에서 빠지면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민주당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세종시의 자족기능과 상관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한나라당의 총선공약이다”며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형님벨트', '정치벨트'를 위해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가 마치 공정한 것처럼 포장해 위장과 밀실공작을 일삼으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10개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0개 후보지 중 충청권 3개를 포함한 것은 구색 맞추기일 뿐이고, 충청권을 분열시키려는 비열한 책동”이라고 비난하고 “정부의 이런 방침은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충청인에 대한 비열한 정치보복이자 모든 과학자가 반대하는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민주당은 “국내 과학자의 82%가 충청권을 과학벨트 최적지로 꼽았고, 지형·지리적으로도 과학벨트 입지의 가장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설치 공약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우리는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들 민주당 충청권대표들은 ▲공약은 국민께 드린 약속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충청권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라는 것은 국내 과학자의 82%가 주장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과학을 선도해 온 수 천명의 과학 전문가 그룹과 연구단지가 충청권에 있다 ▲지진에 강한 대한민국 유일의 300만평 화강암 단지는 충청권이다. ▲항공·항만·도로 등 한반도 중심의 사통·팔달 교통 요지는 충청권이다는 주장을 펴며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확실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병석 의원은 “민주당 충청권 3개 시ㆍ도당은 과학벨트 입지가 충청권으로 결정되면 동의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명박 정부가 충청권을 과학벨트 입지에서 제외하는 날은 레임덕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충청권 대표들은 오는 12일 오후2시 과학벨트 분산배치반대와 세종시 입지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조치원역에서 갖기로 했다.


대전취재본부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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