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수도계량기 등 건축공구를 절취한 혐의로 조모씨를 24일 구속했는데 조씨는 지난 19일 서구 복수동 빌라 신축 공사 현장에 침입해 수도 계량기를 해체한 뒤 마대 자루에 옮겨담는 수법으로 총 20회에 걸쳐 건축공구 600여개(10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다.

천안 동남 경찰서도 전선공장에 침입해 유압절단기 및 구리전선 등 2020만원 상당을 절취한 4인조 전문절도단 오모씨 등 2명을 지난 3월 23일에 검거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모씨 등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앞서 지난 20일 대덕구 오정동 노상에 주차된 차량에서 네비게이션 7대 등 280만원 상당을 절취한 박모씨와 지난 22일 대형 자전거 매장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20회에 걸쳐 517만원 상당을 절취한 홍모씨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절도 사건 중에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들의 생계형 범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30대가 카드빚과 취업난에 절도 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절도로 검거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좀 도둑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절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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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 황기수 기자

황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