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살리기 사업 전경 조감도

금년도 10월 1일부터 부여와 공주에서는 제57회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한편, 올 가을이면 금강살리기 사업의 주요 공정이 대부분 마무리 됨에 따라 사업의 준공을 축하하기 위한 강가의 가을 축제가 백마강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 두 가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빅 이벤트가 하나로 합쳐져 그 몸집을 키운다. 부여군에 따르면 금년도 백제문화제 기간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금강을 따라 열리는 새로운 문화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강가의 가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백제문화제 보다 하루 이른 9월 30일 시작해 백제문화제 폐막일인 10월 9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부여군에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 2010세계대백전 성공이후 관람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금년도 백제문화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가 하는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가의 가을 축제가 가세하면서 예산지원은 물론이고 주관 방송사 및 중앙 언론매체 홍보를 문화관광체육부에서 맡아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공중파 방송과 연계한 대규모 개막 축하공연이 축제의 오프닝 세러모니로 등장한다. 기간 중 하이라이트인 주제공연은 수변공간을 활용한 화려한 특수효과가 가미되어 금강의 과거, 현재, 미래의 재조명을 통한 금강살리기 사업의 의미를 전달하는 “금강 판타지”가 선보인다.

이외에도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전설을 뮤지컬로 제작한 낙화암의 이야기 ‘꽃잎’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추억의 콘서트 ‘7080’도 개최된다. 부여군의 무형문화재가 총 출동하고 16개 읍면풍물단의 대 합창이 가세하여 구드래 둔치를 달구는 화합 한마당도 펼쳐진다.

기획 전시도 병행된다. 구드래와 신리 백마강변을 잇는 왕흥사지 옛 다리가 일루미네이션 경관조명과 함께 설치되어 백마강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부교를 건너면 백마강을 주제로 한 설치 미술전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강 살리기 사업은 준설이나 보 건설을 통한 친환경적 토목공사일 뿐만 아니라, 강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 강 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전제하면서 “강가의 가을 축제가 과거 금강의 영광을 되살리고, 새로운 문화와 관광이 빛을 발하여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문화 실크로드, 곧 백제문화의 진정한 부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취재본부/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