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사업 이번엔 영세상인도 죽이나 ?-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영천 보현산댐 공사가 하도급업체에서 임금을 체불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원도급업체에서 정상적으로 지급한 공사비를 하도급업체가 유용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자원공사는 보현산댐 건설에 앞서 국도 35호선 우회도로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면서 하도급업체인 (주)동보도시건설이 근로자의 임금과 중장비 업자들의 임금 7억4천400만원을 체불하고 연락을 두절한 채 종적을 감췄다.

특히 (주)동보도시건설은 근로자들 식사를 화북면 자천동의 진미식당 및 주변 영세 식당에 외상으로 월 수천만원의 식사대금도 결재하지 않아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원도급업체인 대우건설에 따르면 동보도시건설은 대우건설로부터 근로자의 임금과 중장비업자들의 임금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동보도시건설은 현장의 업자들에게 60일 지나 현금결재를 하기로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지난 3·4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와 중장비 업자들은 대우건설이 밀린 임금은 물론 5월분부터 모든 임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 박찬용 현장소장은 "동보도시건설이 공사를 포기하던지 계속하던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공사기간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것을 법에 따라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현산댐의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하도급업체인 대우건설에서 근로자와 장비업체의 밀린 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공사가 재개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취재본부 황 경 호 기자.

황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