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야권 단일 후보인 이해성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이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10ㆍ26 재보선 지역 가운데 영남권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 동구를 찾았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야권 단일후보로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해성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 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부산 동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노무현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손 대표는 축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오직 정의를 위해, 그리고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이 곳에서 출마했다"며 "이 후보는 이 곳에서 당선돼 `제2의 노무현'이 될 것"이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손 대표는 "지방자치가 생긴 이래 (야당이) 부산에서 단 한 명의 지자체장을 만들지 못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이 후보의 당선은 부산 동구만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내년도 정권교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마한 이 후보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이끄는 변화의 바람이 부산 동구를 바꾸고 부산을 바꾸고 내년도 총선과 대선까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개소식을 마친 뒤 이 후보와 함께 부산 수정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국감 기간 직접 부산으로 내려와 이날 행사를 챙긴 것은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PK 민심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등이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야권 단일 후보인 이해성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1.9.23. ccho@yna.co.kr

동남권 신공항 무산, 저축은행 부실사태, 한진중공업 사태 등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부산의 민심이 여권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 속에서 PK 교두보 확보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하며,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 이사장이 최근 수차례 PK지역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가 그의 지역 내 영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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