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명으로 시작해 설립 된지 2년 된 벤처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로 해외시장에서 주목받는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이종섭) 기업지원단에 따르면 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주)유바이오메드(대표 엄년식)는 ‘의료기기 기업 글로벌 마케팅 지원사업’의 후원으로 지난 9월 싱가폴에서 개최된 ‘에스테틱 아시아

2011(Aesthetics Asia 2011)’에 참가하여 홍콩 피부과 전문병원(東建業醫生)과 1억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일 주력제품이며 세계 최초 무통증 약물 직접 전달 장치인 마이크로 니들[제품명 : Tok-Tok(국내), Tappy(해외)]의 첫 선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적에 성공한 마이크로 니들은 100미크론(㎛·1000분의 1㎜) 지름의 모기침 만큼 가느다란 바늘 형태로 피부나 두피에 통증 없이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성공이 보장된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파다했다.

특히 발모제 투여의 경우, 본체를 두피에 톡톡 두드려 약물을 바로 전달시킴으로써 기존에 뿌리는 발모제 투여방식에서 가지던 흘러내림이나 끈적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였으며, 소량의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기 때문에 고가의 약물사용을 최대한 아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엄 대표는 밝혔다.

탈모가 많고 세계적인 화장품 시장을 형성한 유럽 진출을 위해 해외인증(ISO13485, CE)을 획득하는 등 제품에 대한 검증도 이미 마친 상태.
싱가폴 전시회에서는 120여개 회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 총 13개사에 샘플을 판매하였으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홍콩 이외에도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의 회사와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어 2012년 상반기까지 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2010년 기술창업 선도기업인 시상식'에서 해당 제품으로 은상을 수상하였으며 지난 14일에는 '2011년 경북대학교 R&DB(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주)유바이오메드의 성공에는 벤처기업의 가장 큰 무기인 차별화된 아이템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지역 기업지원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인 엄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해외전시회 참가 등의 마케팅, 국내?외 인허가 및 특허 출원 등은 대구TP 기업지원단의 ‘대구마케팅공동지원사업’과 ‘IT융복합의료기기산업 생태계지원사업’등의 지원을 받았기에 지금과 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엄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마이크로 니들에 이어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는 제품도 연달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기술이전과 대구TP 기업지원단의 ‘차세대선도산업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몸속 세포의 움직임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차세대 *실험동물 이미징 장비를 개발, 연구과제가 종료되는 내년 1월 이전에 벌써 2대의 장비를 판매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어서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시작되는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나노 입자(nano particle)가 암세포를 찾아가 암세포의 위치정보를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영상을 이용하여 알 수 있도록 개발한 포터블(portable) 장비로, 경북대학교 IT대학 강신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smart pad를 이용하여 원격 동물실험 및 연구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IT 융복합 의료 분석 장비

엄년식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창업한 2년 동안 국내?외 특허 28건을 등록하는 등 1달에 1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는 창조적 사고에 있다.”라며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벤처정신인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대구 / 전진 기자

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