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과 결혼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기념해 한 그루의 ‘내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좋은 추억도 만들고 함께 환경도 생각해요!”

전 시민이 자기 이름표를 붙인 나무를 기념식수동산, 시설녹지 등에 직접 심어 추억과 함께 나무를 가꾸는 즐거움을 느끼고 ‘시민의 숲’을 조성하는 ‘53만 시민 내 나무 갖기 운동’ 사업 추진에 포항시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 나무 갖기 운동’은 포항 시민 모두가 한 그루의 ‘내 나무’를 심고 가꾸자는 푸른 포항 만들기 운동의 일환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무 한 그루를 통해 자신의 삶의 희망과 행복에 소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포항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동 확산을 유도해 녹지면적의 확대 및 녹색도시 건설의 계기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를 위해 도로변공한지, 시설녹지, 하천변 등 시민공동식수 장소를 마련, 시민들이 심은 나무로 ‘시민 기념식수동산’을 조성하고 개인정원 및 내 집 앞 등 사유지에도 ‘내 나무’를 심도록 하는 등 참여방법을 다양화해 많은 시민들이 내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6월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읍면동별로 시민들에게 운동 내용 및 참여방법을 홍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2명의 개인 및 단체가 2,105본의 ‘내 나무’를 신청, 이중 907본의 나무는 식수를 완료했다. 특히 권영식 (주)영동개발 대표는 1천5백7십만원 상당의 느티나무 등 50주의 대형목을 내 나무로 신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환경단체인 푸른포항21에서도 이팝나무 등 28주를 신청했다.

지난 10일에는 내 나무 심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포항 시민의 숲’ 합동식수행사를 연일읍 형산남로 일대에서 가졌다.

이날 남구 연일읍 형산강 남쪽 제방을 따라 개설된 형산강 남로 2km 구간에 기관 사회단체, 공무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해 함께 ‘내 나무’ 784그루를 심었다. 또 녹색포항 조성을 위한 범시민 결의문 선포식과 함께 시민들은 나무를 심은 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나무에 걸었다.

포항시는 오는 14일부터는 읍면동별로 자생조직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내 나무 심기’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식수행사는 14일 북구 용흥동을 시작으로 전 읍면동에서 추진될 계획이다.

내 나무 갖기 운동 참여 신청은 연중 가능하며 시는 봄철 식수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재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참여 신청 시 수목구입 비용은 식수희망자가 부담하고 부엽토, 지주목, 기념명패 등 부자재는 시에서 지원한다. 또 식수장소는 시 합동식수지 및 개인 정원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포항시 각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53만 시민 내 나무 갖기’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시청 민원콜센터 270-8282로 전화해도 상담과 접수가 가능하다.

오훈식 포항시 도시녹지과장은 “내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추억을 만들고 정서도 순화시키며 포항을 더욱 푸르게 만들어가는 계기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