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미마지 부활’ 설정…삼국역사문화 조명 학술대회 개최 -

제58회 백제문화제가 ‘함께 만들어 가는 백제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내년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9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9일 열린 제21차 이사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등재 명분 축적에 일익을 담당하는데 기본 목표를 두고, ‘외연확대를 통한 고품격 명품축제’ 실현을 위해 △민간주도의 참여형 축제로 변화 시도 △고대 삼국문화교류의 중심국 대백제 위상제고 △관객중심의 특성화 전략 지속 추진 △권위 있는 전국단위 경연을 통한 품격제고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연도별로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콘텐츠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첫 운영키로 한 축제의 ‘부제’(副題)는 ‘백제의 춤과 음악-미마지(味摩之)의 부활’이 선정됐다.

추진위는 백제인 미마지가 기악무를 일본에 전파한지 1400주년 되는 해를 맞아 백제기악 미마지 탈춤공연, 탈 제작공모전, 탈 제작 칠하기, 탈 페스티벌, 탈춤경연대회, 탈 페스티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4년 갑년(甲年)을 맞이하는 백제문화제의 새 콘텐츠로, 고대 삼국의 역사 및 문화 등을 비교해 봄으로써 백제문화의 국제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삼국문화교류 프로젝트의 첫걸음 ‘삼국역사문화 조명 학술대회’가 이번 축제에 개최되며, 고구려 관련 북한학자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축제기간은 추석연휴(9월 29일~10월 1일)와 개천절(3일), 주말(6~7일) 등 집객효과가 높은 휴일이 6일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해 결정됐으며, 2만명의 외국인을 포함 120만명의 관람객 유치목표 달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가 ‘민간주도의 참여형 축제’로 변신하기 위한 실천적인 체질개선 방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민간부문에서 대형 프로그램의 책임운영(제57회 백제문화제의 ‘한화 불꽃쇼’ 사례) 및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소액 기부문화의 확산(추진위의 전문예술법인 지정 추진), 대응투자 프로그램 운영, 민간의 자발적 수익창출 가능한 프로그램 시행, 대기업 등 홍보관 유치로 수익창출 등이 그 사례다.

후원사업 및 백제문화상품 제작·판매, 대기업홍보관 유치, 프로그램 체험료 징수 등 다양한 수익사업 구상도 눈에 띈다.

추진위는 ‘축제의 참여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첫 시행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바 있는 국제창작무용경연대회, 백제문화상품전국공모전, 전국고교학생백일장 등을 전국대회로서의 품격을 높여나가고, 신규 경연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의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백제옷 및 한복 착용, 복고적 고풍스런 매장 분위기 조성 캠페인과 함께 축제의 부가가치를 지역주민들이 우선 향유토록 축제장 주변의 외지인 상행위 차단 등의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제58회 백제문화제는 민간부분 참여프로그램을 발굴, 축제운영의 체질을 개선해나가고, 갑년(제60회) 백제문화제에 대비하기 위한 삼국문화교류의 출발점”이라며 “백제를 모티브로 하여 역사문화의 정통성과 일탈을 충족시키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경쟁력 있는 명품축제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