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자연부락에 활력 기대 -

계양구(구청장 박형우)의 마을기업인 다남동 마을회(대표 이병석)는 15~ 19일까지 마을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메주만들기 작업을 실시했다.

마을기업이란 안정된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주민 스스로가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공동체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계양구에는 2011년에 선정된 다남동마을회가 유일하다.

다남동마을회는 올 봄부터 표고버섯 재배 및 전통장류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메주만들기는 전통장류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메주만들기 작업에 투입된 콩의 양도 엄청난데 자그마치 40가마(80㎏ 들이)나 들어갔다. 메주만들기 작업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됐다. 깨끗이 씻은 메주콩을 직경 1m가 넘는 솥 5개에서 3 ~ 4시간 가량 삶아 익히고, 기계로 갈아낸다. 그 다음 메주틀에 넣어 메주를 만들어 비닐하우스에 매어다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가 2,000개나 된다.

메주를 만드시는 어르신들은 담소를 나눠가며 흥겨운 모습이다. 이 모습은 옛날 시골마을 메주 만드는 광경을 떠올린다.

이렇게 만들어져 잘 띄워진 메주는 내년 2월경에 시판될 예정이다. 또 이 메주로 만들어진 된장은 내년 9월경에 시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남동 마을회에서는 그 동안 된장생산을 위하여 지역주민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 등을 시찰하며 노하우를 익혔다.

이병석 마을기업 대표는 “지역주민의 협동작업을 통해 마을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마을기업의 운영의 일차적 목표이며, 나아가 마을의 소득증대를 통해 쇠퇴해가는 자연부락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다남동마을회에서 생산하는 또 하나의 제품인 표고버섯은 내년 3~4월이면 농협을 통해 시중에 판매된다.

구 관계자는 “2011년 현재 계양구에는 다남동마을회 1개소 뿐이지만, 2012년 1월경 신규 사업자를 모집하여 마을기업의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용훈 / 기자

함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