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 NNL(북방한계선)과 인접한 낙도 주문도, 9학급 35명이 22명의 선생님과 함께 세계를 향한 웅지의 꿈을 펼치고 있는 통합학교 서도초ㆍ중ㆍ고등학교는 금년 2학기 박승춘 교장(59)이 부임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활기가 넘치고 있다.

바른 인성과 왕성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알찬 학력을 실현하는 이 학교의 자랑거리는 한 둘이 아니다. 먼저 학력면에서 고등학교 3학년 전교생 6명이 2012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가톨릭대학교, 경기대학교, 명지대학교, 강원대학교 등 서울을 비롯한 지방 국립대 상위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생을 배출한 사실만 보더라도 확연하다.

이는 교육과 문화의 소외지역인 도서지역 여건을 보완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력 향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 교사가 학력 향상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고,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학업성취 목표관리제, 개인별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도, 특별관리 담당교사제, EBS 활용교육, 인천e-스쿨 활용교육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성교육면에서도 찾아가는 섬 상담, 꿈을 찾는 여행, 1교사 1학생 멘토제, 1인 1악기 연주 교육 등 다양한 진로교육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인성을 함양함으로써 학교폭력 및 문제 학생 zero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장서 1만 5천권과 멀티미디어 학습 환경이 구축된 학교도서관, 실내 골프 연습장, 우레탄 농구장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2012학년도 신학기를 대비해 전교실을 현대식 교과교실로 변경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인천영어마을에서 위탁 프로그램과 자체 편성 프로그램으로 구성한「학습경영 및 글로벌 리더십 캠프」[2011. 12. 26~28, (2박 3일)] 또한 학생들의 학습력 증진과 진로 개척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자기효능감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병서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의 '글로컬 리더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주제 강연과 서상훈 한국학습법센터장의 '동기부여를 위한 Fun 학습법' 특강을 자체 초청강연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인천영어마을의 기존 프로그램을 재편성,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이채를 띄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초ㆍ중ㆍ고등학교 전교생 35명뿐만 아니라, 학부모 20명이 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정보를 나눔으로써 가정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이현아(고1) 학생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꿈인 저에게 낙도라는 생활환경이 불리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섬 생활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시각과 감성으로 오히려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섬이 나의 경쟁력이며, 오히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 3 순요한 학생도 "그동안 의욕만 앞서 마구잡이로 외우기만 했던 공부로 성적이 늘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광수 / 기자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