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부문별 성평등 대표지표와 성평등 수준.

충남의 성평등지수가 100점 만점에 64.49점 수준으로 남녀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 발표한 <성평등 지수 개발을 통한 충남의 성평등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의 성평등지수 값은 64.49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0.0'(불평등)에서 100.0(평등)까지의 범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등수준이 높아질수록 지수의 값도 높아지는 특성을 갖도록 매겨졌다. 충남의 성평등지수는 사회 전체 및 부문별 성차별의 원인, 수준과 개선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성평등 전략을 수립,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충남의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성평등지수의 영역으로 가족·돌봄, 보건·복지,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문화 등 5개 부문을 선정하여 부문별 지표의 값을 측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성평등수준이 가장 높은 부문은 교육·문화(92.11)부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보건·복지(84.08)부문, 가족·돌봄(69.79)부문, 경제활동(69.04) 부문 순이었다. 성평등수준이 가장 낮은 부문은 의사결정(21.47) 부문이었다.

보건·복지부문은 지난해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남성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성평등수준이 개선됐고 교육·문화 부문도 여성의 대학진학률 증가 등으로 성불평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또한 가족·돌봄 부문은 남녀 가사 노동시간의 격차가 축소되고 셋째아 출생성비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성평등수준이 약간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활동 부문은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의 감소, 성별 임금격차, 고용 안정성의 성별 불평등으로 성평등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성불평등이 가장 심한 의사결정부문을 보면 공무원 중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그 구성 비율이 전국과 비교하며 보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기초와 광역의회의 여성대표성이 낮아 지역여성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적극적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성 평등한 관점에서의 새로운 정치·행정의 패러다임이 확립되고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임우연 연구원은“이번 연구를 통하여 개발한 충남 성평등지수를 향후 지역사회 성평등 수준의 향상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 그리고 그 실효성을 평가하는데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남 /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