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새누리당 공천희망자 너도 나도 -

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이 8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실에서 열린 비대위 정책쇄신분과회의에서 모두 폭발 발언을 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정책쇄신분과위를 오늘까지만 운영하고 당분간 회의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대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4·11 총선 강세지역 비례대표 의원 공천 배제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성이 공천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번 4·11 총선 공천에서 전체 245개 지역구 중 30%인 약 74곳에서 여성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대구의 전체 12석 중 최소 1~2석은 여성의원 탄생 가능하다.

대구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옥이 의원이 8일 달서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달서갑은 4선의 중진인 박종근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친박의원으로서 정치 선배에 대한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싶어 출마선언을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게 됐다”며 “박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비대위에서 대구가 비례대표 의원 공천 배제 지역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려 결심을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 의원은 4년간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며 “4년 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고향 발전을 위해 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은 박 위원장 외에 여성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었다”며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퇴보돼 있는 정치 문화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 군 생활을 하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젊은 시절의 각오를 이제는 대구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화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두아 의원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봉 의원의 지역구인 달서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어린시절 제가 기억하는 대구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인물을 가장 많이 배출한 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지수가 낮아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구는 과거의 현재의 영광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 대구 발전의 밀알이 되고 싶다. 아직 어리고 경력도 짧지만 반면에 그만큼의 열정이 있다. 저를 키워준 도시에서 제대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의원은 “다음 주까지 국회 운영위원회 일정이 잡혀있다”며 “국회 일정이 정리되는 대로 대구로 내려가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 외에도 비례대표로서 최근 새누리당과 합당한 미래희망연대 출신 송영선 의원은 일찌감치 달서을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들 비례대표 의원이 대구에서 공천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한다. 앞으로 진행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공천심사 과정에서 영남권을 포함한 기타 강세지역이 추가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영남권을 포함한 기타 강세지역에 대한 공천여부는 공천위의 각자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이들 비례대표 의원 외에도 상당수의 여성 후보들이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달서을에는 박부희 계명문화대 특임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또 박은숙 그리스도대 교수는 북을에, 손명숙 전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은 달서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국 유일의 여성 1급 당료인 이달희 사무처장은 이번주 중 이명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인 대구북갑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근 해 / 부국장

김근해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