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역내 경제.금융 협력 논의 -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멕시코시티를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회의 개막에 앞서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재무장관들과 잇따라 양자면담을 가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국 재무장관들과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인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및 녹색성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국가 간 현안 및 협력방안 등을 모색했다.

우선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지난해 말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던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통화 스왑 체결은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양국 경제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가 아시아개발기금(ADF) 재원보충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는 아즈미 장관의 요청을 받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즈미 장관에게는 한국의 녹색기후펀드(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일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올해 제5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서울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의장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IMF 지배구조 개혁과정에서 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을 키우는데 싱가포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한국의 GCF 사무국 유치를 위한 싱가포르의 지지를 요청했고, 싱가포르는 이에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유럽의 재정위기를 교훈 삼아 역내 경제협력과 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경제감시기구인 AMRO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함께했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 마르토와도조 재무장관과 만나서는 올해 G20 원자재ㆍ에너지 분야에서 실무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노력을 평가하고 '녹색 성장'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 지역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CMIM 기능 강화 등이 아세안+3 차원의 논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측도 우리 정부의 GCF 사무국 유치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근해 / 기자

김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