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이석환)은 약 6개월에 걸쳐 김천.구미 지역의 외곽 산속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천막으로 도박장을 설치한 다음, 수십명의 도박자들을 모아 하루 평균 1억원 상당의 규모로 ‘아도사끼’ 도박장을 운영했다.

일반 가정주부들조차 도박빚으로 가정을 버리게 만들고, 승합차로 도박장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쌓아 경찰의 단속까지 무력화시키는 등 지역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김천·구미 지역 최대의 ‘아도사끼’ 도박단 체포에 성공하여 관련자 총 38명을 적발, 핵심 조직원 8명을 전원 구속기소, 도박자 등 관련자 1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피의자들은 2011. 10. 4.경부터 2012. 2. 2.경까지 김천·구미의 외곽 산속 등지에서 약 20평 규모의 가설텐트를 설치하고, 하루 평균 약 40명의 도박자들을 모아 판돈 약 1억 상당으로 ‘아도사끼’ 도박단을 개설하고 도박개장비(속칭 ‘데라’) 명목으로 하루 약 1천만원 상당의 수익(판돈의 10%)을 올린 것이다.

도박단 구조, 수사 경과 등 자세한 사항은 별첨 참고자료 참조지역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대두최근 수년 동안 김천.구미지역에서 수개의 ‘아도사끼’ 도박장이 개설되어, 이로 인해 일반 직장인, 가정주부 등이 수억원의 도박빚을 떠안고 가정파탄에 이르는 등 지역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검찰 직접 수사개시 경찰은 수차례 제보를 받고 현장을 단속하였으나 이들이 조직적으로 경찰서 주변에서 망을 보거나 단속현장 입구에 승합차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쌓아 경찰의 단속을 방해함으로서 번번이 경찰 단속이 실패한 상황이었다.

급기야 도박빚을 떠안은 가정주부, 지역 주민 등은 수차례 검찰에 위 도박단을 소탕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었음에 검찰은 본 사건을 지역 사회의 가장 큰 현안으로 파악하고, 현장단속이라는 전통적인 도박사범의 수사방식에서 탈피, 수개월에 걸친 증거수집 작업을 통하여 도박단 조직원의 인적사항 및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개별적으로 이들에 검거작전을 실행하여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도박사범의 엄단 및 지역 사회 정화관내 최대의 도박단이 검거됨에 따라, 관내 다른 수개의 도박단들까지 자취를 감춘 상황에 있으나 검찰은 검거되지 않은 도박관련자 전원을 끝가지 추적, 검거하여 이 지역에 만연한 도박사범 전체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박사범에 대한 새로운 수사방향 제시도박사범의 경우에도 현장 단속 이외의 방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남김으로서 향후 도박사범에 대한 엄단은 물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경북 / 황경호 기자

황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