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방 하천 유입 막기위한 장치 설치했지만 고농축 세제등 못걸러 단체급식 과정에서 배출된 각종 동물성 기름과 식용유 등이 제대로 정화처리되지 않고 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체급식 1,000명에 1리터 상당의 동물성 폐유가 발생한다. 전주지역 5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실 오폐수 처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든 학교에서 오폐수를 거르는 1차 트랩에 각종 폐유가 뒤엉킨 모습이 확인됐다.

조리 또는 학생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그리스 트랩에서 오랫동안 침전되면서 부패가 진행 중이다. 더구나 정화처리 되지 않은 폐유가 하수도에 유입되는 시간이 장기화될 경우 관로를 막게 된다. 현재 학교 급식실에 설치된 여과망은 음식물 쓰레기만 분리할 뿐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된 폐유와 고농축 세제는 여과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단체 급식소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중 식용유나, 돼지 및 소고기 기름, 생선류 등에 포함된 동물성 기름 등이 처리되지 않은 채 정화조에 축적되거나 배수관을 막을 경우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그리스트랩 점검은 해당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매일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학교 급식소 관계자는 "그리스트랩에 저장된 폐지방을 매일 걷어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사실상 방치하기 일쑤다"고 토로했다.


전주취재본부 / 김학용 기자

김학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