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의원"수공 보고서 결과 COD 유지 6곳 중 1곳 뿐 -

민주통합당 홍영표(인천. 부평을)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작성한 경인아라뱃길사업 통합 사후환경영향조사(2011년)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2011년 수질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을 목표수질 내에서 유지한곳은 총 6곳 중 1곳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경인아라뱃길 수질오염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뒤 한국수자원공사가 COD수질 적합 결과를 내놓자 하루 만에 반박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28일 홍 의원에 따르면 수질오염과 부영양화의 주원인으로 조류의 성장을 돕는 역할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총인(T-P)의 경우도 공사 시작 전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귤현가교 지점은 공사 시작전인 2008년 5월부터 2009넌4월까지는 0.24 ㎎/ℓ이었지만, 2011년 평균은 0.999 ㎎/ℓ로 4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매년 분기마다 11개 지점에서 수질 측정을 하고 있다. 한강수가 유입되는 지점 3곳, 굴포천 지류쪽 지점 2곳을 제외한 주운수로 내에서 수질을 측정한 곳은 총 6곳이며, 이곳의 2011년도 평균 COD는 하천수질 기준으로 최하위인 6등급이 4곳, 5등급이 1곳, 4등급이 1곳으로 나타났다.

하천수질 환경기준에는 매우나쁨 등급인 6등급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움'이라고 표기돼 있다.

최근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아라뱃길의 COD가 최대 14.4 /ℓ에 달하는 등 수질상태가 최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COD를 6 ㎎/ℓ이내로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에 의원실을 통해 확인된 아라뱃길 주운수로내의 2011년도 COD 평균은 8.6~19.8 ㎎/ℓ이었다.

홍영표 의원은 "수공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2010년 COD 평균이 5등급이었던 시천교 지점은 6등급으로, 4등급이었던 귤현가교 지점은 5급으로 1등급씩 떨어졌다"며 "수질 논란의 핵심은 몇 등급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한 현재 수질 상태가 어느 정도이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가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인천 / 이태원 기자 twlee52@hanmail.net

이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