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화랑에서 열리는 ‘대한명인회 경기지회 명인전’은 경기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시와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로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15일간 이어진다.

대한명인회 경기지회 명인전’은 200여 명의 대한명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한명인전’과는 달리, 경기도 지역의 명인들을 주축으로 타 지역 명인들을 초대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지역민들에게 해당 지방 고유의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 느끼고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이다.

‘탱화’ 김진구 명인, ‘한지인형’ 김선미 명인, ‘궁중요리’ 윤석분 명인 등 경기도 지역 16명의 명인 작품이 전시되고 전통우리신, 해금, 장구, 연잎차 등 타 지역을 대표하는 17명의 명인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4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공연의 첫 무대는 조경희 명인의 ‘호미걸이 들소리 중 길놀이’로 호미걸이 발생지인 한강변 송포지역에서 시작된 우리 소리이며 그 중 길놀이는 지신을 밟고 액을 물리치는 선반 놀음이다.

두번째 무대에 선보이는 강윤나 명인의 ‘태평무’는 왕이나 왕비가 화려한 궁중 복식을 입고 무속 장단 위의 다양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춤으로, 궁중 복식의 존엄한 분위기와 달리 민속적이고 서민적인 장단의 춤사위가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세번째 무대에 보여지는 ‘입춤’은 모든 전통 춤 움직임의 근간을 이루는 기존 춤으로 모든 한국 춤의 바탕이 되며 춤꾼에 따라 다양하게 동작을 구사하면서 춤을 풀어나가는 묘미가 있다. 입춤은 흥과 멋이 춤의 주체이며 분위기에 따라 흥과 멋을 조율하면서 출 수 있는 즉흥성을 발휘하여 추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춤이다.

그 외에 진도에서 유래된 지전춤과 진도북춤 등이 이어지며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담 소리와 앉은반 공연 및 지역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김대현 명인의 퍼포먼스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권수길 / 보도국장

권수길 /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