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로 잠시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을 공동개최한 나라로 경주는 이제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는 매우 친근한 곳으로 각인된 것을 확인하는 출장이기도 했다.

World Heritage Committee, UNESCO(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으로 내년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의를 개최하게 된 캄보디아에서는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극진히 맞이해 줬다.

170년간 프랑스의 통치 후 1954년 독립하였지만 오랜 기간 동안의 내전으로 캄보디아는 아직도 유엔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대륙부 동남아를 평정한 앙코르 왕국은 캄보디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국으로 수많은 외국관광객들은 앙코르문화를 엿 보기 위해 캄보디아를 찾고 있다.

불교가 국교인 캄보디아는 어디를 가든 두 손을 합장하며 인사하는 것이 참 친근하게 다가왔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농촌에 사는 전형적인 농업국가... 고속도로가 아닌 차선도 없는 국도를 달리다 보면 움푹 파인 도로가 곳곳에 있어 조심스럽게 운전하지 않으면 바퀴가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자연그대로 남겨진 아름다운 해안가는 곳곳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로 여기야말로 우리가 환경보호운동과 새마을운동을 전파해야 될 것 같다.

가는 곳곳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이 미리 찜(?)하여 개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같은 아픔이 있는 나라 캄보디아에서도 이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바람에 의해 급격히 성장할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와 같이 손잡고 문화교류를 이어갈 파트너 캄보디아에서 경상북도의 위상과 천년의 신라 박물관 '경주'의 문화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 사진 ; 캄보디아 문화관광부 차관)

글 ; 최윤희 / 논설위원. 구미대학 교수.
편 집 ; 권수길 / 보도국장.

권수길 /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