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에는 우리나라의 시조인 단군왕검이 제천제례를 지낸 참성단이 있다. 삼국유사를 보면 단군왕검은 웅녀에게서 태어났으며 곰이 사람이 될 때 먹었던 것이 마늘과 쑥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강화군(군수. 유천호)에는 약이 되는 쑥이 많이 자란다. 강화약쑥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강화에는 이런 약쑥으로 승부하는 강소농이 있다. 약쑥은 화학비료 무시용, 무농약으로 재배해야 품질이 좋은 쑥이 생산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을 원칙으로 한다.

사과, 배, 포도 과수원을 경영하다 잦은 농약살포로 인한 중독 증상으로 고생하다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쑥을 재배하게 되었다는 박길주, 권옥순 농가(농장명: 강화약쑥센터)는 이젠 강화약쑥을 대표하는 강소농이다.

강화약쑥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3년이상 숙성한 것을 최고품으로 치기 때문에 재배 후에도 건조 숙성 과정에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이들의 저장고에는 생산된 연도별로 숙성중인 건조쑥이 빼곡이 들어 있고, 품질에 따라 선별, 관리하여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부가 약쑥을 8,000㎡정도 재배하여 얻는 순 소득은 연간 6,000만원 정도이며, 약쑥을 건조해서 추출액, 건쑥, 쑥차, 좌훈용, 뜸용 등으로 가공, 판매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남편은 농사일 중간중간 짬이 날 때마다 서정적인 시를 짓고, 아내는 남편의 시를 읊으며 사는 잉꼬부부이기도 하지만 품질좋은 약쑥을 생산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아내는 이젠 유기농기능사와 원예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열혈 농업인이기도 하다.

강화약쑥이 세계적인 명품이 되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꿈을 이루기위해 홈페이지( http://www.yakssuk.kr)도 운영중이다. 품질좋은 강화약쑥 제품을 만나려면 ‘마리산기약쑥’으로 검색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문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032-930-4165, 강화약쑥센터 박길주 010-3828-9111)

박환수 / 기자

박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