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김도준)는 러시아 국경수비부 연해주사령부와 10일 오전 포항 앞 해상에서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포항해경 1,500톤급 등 총 3척의 경비함정, 헬기, 고속보트,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등과 러시아의 2,600톤급 함정 1척, 헬기 1대가 참가하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출항한 화물선이 포항 앞 해상을 항해중 정체불명의 무장납치범에게 피랍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선박 추적ㆍ차단 및 납치범 제압 등 해상 대테러 훈련, 인명구조, 선박화재 진압 순서로 진행되었다.

과거 부산, 동해에서 진행된 합동훈련이 포항에서는 금번 처음으로 실시되었으며, 해양경찰청은 러시아 국경수비부와 지난 1998년 9월 국제성 범죄 예방 등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했고, 2001년부터 매년 한국과 러시아를 교차 방문하며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부터는 포항해양경찰서 강당에서 러시아 가무단의 전통민속춤 등 공연이 열렸고, 오후 2시 30분부터는 포항 영일만항에서 러시아 함정과 포항해경 1,500톤급 경비함정 등 3척이 정박 공개행사도 실시하였으며
오후 3시부터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러시아 국경수비부 연해주 사령부간 정례회의도 개최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부 함정은 지난 9일 오전 영일만항에 입항했으며, 오는 12일 출항해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금번 합동훈련을 통해 국제성 해양범죄와 해상테러, 선박피랍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인접 국가간의 합동 작전을 통해 동북아시아 대표 해상치안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