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 금지와 간접흡연과 담배판매를 규제하는 등 뉴질랜드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금연국가로 가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외부에 진열하여 담배를 판매하지 않으며 꾸준한 금연정책으로 국민건강 향상은 물론 도박율도 줄었다는 뉴질랜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금연 정책은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로 지나치게 싼 담배 가격과 느슨한 광고 규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끔 주말에 이웃과 함께 환경운동을 하러 나가면 제일 많이 보는 것이 담배꽁초다. 길에는 셀 수 없는 만큼 많은 담배꽁초가 나뒹굴어 다니고, 화단이나 주차장에는 아예 재떨이를 비운 몰상식한 사람도 있다. 차를 몰고 가면서 담배를 피우다가 꽁초를 태연스럽게 길에 던져버리는 왕 배짱도 있다.

밖으로 산책하러 나가거나 등산을 가도 주위의 흡연자로 인해 기분이 상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엘리베이터에 까지 담배를 손가락사이에 끼고 타는 애연가!

아침에 일어나 상큼한 공기로 환기시키기 위해 활짝 열었던 창문을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급히 닫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가족의 핀잔 때문에 아파트 계단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창밖으로 던진 담배꽁초는 화단에 작은 담배동산을 만들었다. 공공화장실에서도 애연가들이 다녀간 후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때가 종종 있다.

흡연자들은 주위에 이런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수년 전에 비해 흡연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흡연자 수가 점점 줄어들며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만큼 흡연의 기본 상식과 예의는 지켜야 할 것이다. 겉모습만 선진국이 아닌 의식도 선진화되는 우리사회이길 바란다.


최윤희 / 논설위원(구미대 교수)

최윤희 / 논설위원(구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