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은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프로골퍼 배상문 선수(27.캘러웨이)에게 21일 직접 전화해 축하와 함께 격려했다.

김 시장은 우승한 배상문 프로골퍼에게 "260만 대구시민과 함께 우승을 축하한다. 대구출신 선수가 우승을 해서 대구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우승도 더 많이 하고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국내에 들어오면 식사에 초대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에 배상문 프로골퍼는 김 시장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례했다.

대구 남구 봉덕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배상문 선수는 대구수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대학교를 졸업한 대구 토박이로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골프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 국내.외 다수의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으며 프로골퍼들의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줬다.

비록 프로선수 생활로 자주 고향을 떠나있지만 평소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배상문 선수는 2011년부터 해마다 대구 시청을 찾아 우승 상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배상문 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TPC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과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 267타 대한민국선수로는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 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에 올라 국내 무대를 제패한 배상문은 2011년 일본 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상금왕으로 뽑혔다. 이어 2012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해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배상문 선수는 도전 2년째에 PGA 투어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13억 원)이다.


대구 / 김대원 기자

김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