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청사에 제비부부가 둥지를 틀고, 5장의 더덕잎 등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청사에 나타난 제비는 지난 5월초에 청사 본관 2층에 집을 짓고 연일 청사 주변에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관 건물 1층에도 새로운 제비가족이 집을 짓고 있다. 이번 제비 둥지는 1972년 청사가 건립된 이후 첫 제비집이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받침대를 설치하였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반년 가량 머물다 겨울 직전 태국으로 돌아가는 제비 수가 크게 줄고 있고 지난해는 2000년에 비해 44%나 감소했다고 한다.
농약 사용이 늘면서 먹이가 줄고 집짓기 좋은 초가지붕이 사라진 탓으로 해마다 제비가 찾는 마을은 이제 몇 군데 남지 않았다.

정선읍 봉양9리에 거주하는 김용자(여, 58세)씨는 “올해 제비집 뿐만 아니라, 청사 앞마당 소나무 위에 다른 새집도 있는 것은 지난해 군청사 담장을 헐어서 그런 것 같다”며“새들이 즐겨 찾는 정선군청인 만큼 정선군에서 준비하는 6월 강원도민체전에도 많은 강원도민이 찾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올해 많은 관광객이 와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본관 2층 화단에 7년이상 된 5장의 더덕잎이 자라고 있다.

더덕은 우리나라 각처의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덩굴식물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많이 들어오지 않으며 부엽질이 많고 주변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잎은 짧은 가지 끝에서 4장의 잎이 서로 접근해서 뭉쳐 있는 것 같으며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3~10㎝, 폭은 1.5~4㎝이다.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조형식씨는 “제비부부와 5장의 더덕잎은 청사를 찾는 민원인에게 색다른 볼거리, 이야기 거리로 연일 화제다” 며 “더덕은 잎이 4장, 산삼잎은 5장으로 알고 있고 화단에 심겨진 더덕잎이 올림픽의 오륜기를 닮아, 정선에서 개최되는 2018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될 것 같다” 며 크게 반겼다.

정선군에서는 지난해 청사 담장을 허물어 쾌적한 청사환경을 조성하였고 매월 1회씩 청사 앞마당에 서 갖는 작은 음악회는 청사를 찾는 민원인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정선군은 지난해 정선읍 녹송공원 명품숲과 가리왕산 일대 천년길조인 전설속의 흰까마귀와 정선종합경기장에 나타난 지느러미발 도요새 무리 등 상서로운 기운과 지역주민의 성원으로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정선5일장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 관광객 920만명 방문 등 큰 성과를 거뒀다.(


강원취재본부/장도현본부장

장도현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