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하자니 대선불복 논란. 불참땐 공식행사 외면 부담 -

민주당은 2일 이틀째 장외 의원총회를 소집했지만 문재인(사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의총 불참과 관련해 "부산에서 지역구 일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3일 보고대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며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계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여 불참 쪽에 무게를 뒀다.

문 의원이 숙고하는 것은 보고대회 참석 시 촛불집회 합류로 이어져 대선 불복 논란에 휩싸이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비상체제로 전환한 당의 행사에 무작정 불참할 수 없는 점도 부담이다.

여야의 대결 속에 여름휴가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촛불집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국가정보원 국조에 대해서는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형곤 /보도국장

김 형곤 /보도국장